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그러니까 실무협의체 2번째 회의를 위해 어제 방한했습니다.
입국하자마자 준비한 말을 쏟아냈는데, 침묵하는 북한을 향한 유화적 메시지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발언의 의미와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자, 먼저 무슨 말을 했는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여러 발언을 했는데요.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을 쏟아낸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에서 활동하는 많은 인도주의 지원단체가 엄격한 국제 제재로 북한 사람들에 대한 합법적인 지원이 지체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민이 지원 물품 전달과 국제적 기준의 검증을 목적으로 북한을 여행하는 것을 검토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석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보통 기자들이 질문하면 형식적인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례적으로 긴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입국 직후, 정리된 입장을 취재진 앞에서 읽은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북한에 던지는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최근 북미 협상에 나서는 대신 미국이 어린이들의 학용품과 장난감까지 제재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런 불만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제재를 강화해왔는데요.
비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제재 예외 입장을 내비친 셈이라 북한에 일종의 당근을 제시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하지만 비핵화 전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미국이 유화적 손짓을 보낸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네, 북한 반응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특별한 반응은 없습니다.
보통 여러 매체들을 통해 입장을 보이는데, 이와 관련한 언급이 지금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구호단체들만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는데요.
비건 대표가 대북 인도지원 관련 재검토 발언을 하면서,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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